음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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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가 들리면’ 크게 사랑한다고 외칠거야
Apple Music에서 감상하는 김세정의 문(門)앨범 · 2023년 · 11곡music.apple.com빗소리가 들리면 처음이다. 5분 짜리 음악이 짧게 느껴졌던 건, 유난히 지친 날, 나를 춤추게 만드는 음악이 있다. 내 지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모두 무뎌질테니 조용히 지친 마음까지도 사랑하라고 위로해 주는 음악. 이 음악은 비하인드가 있는데 김세정은 비가 올 때 운동장에서 노래 연습을 했다고 한다. 날이 좋으면 운동장에 사람도 많고 노래 소리가 커지면 민원이 들어오기도 해서 음악을 부르고 싶어도 부르지 못했다. 그런데 여름날, 빗소리가 점점 굵어지면 사람들은 집을 향해 달려가고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빗소리가 감싸주는 운동장을 김세정은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달려가 노래연습을 했다. 그래서 김..
2023.12.18 -
옆사람의 '하품'을 따라하고서는
세븐틴의 세븐틴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앨범 · 2023년 · 8곡music.apple.com음악을 이야기하기 전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첫번째 음악은 세븐틴의 하품이다. 세븐틴의 수많은 음악 중 우지의 단독 작사 음악이 몇 있는데 이 음악은 그중 하나다. 우지만의 생각이 가득 담긴 음악을 들어보면 모두 그리움으로 연결된다. 그 그리움의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운데 나는 우지의 그리움을 대부분 사랑에 연결 짓는다. 우지의 음악에는 내 마음이 들어있다. 하품 내가 해석하기에 하품은 원하지 않는 이별을 그리는 음악같다. 처음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결국 끝에는 혼자 아픈 이별을 감당하지 못 하고 있다. 하품은 습관처럼 나오는 것도 모자라 옆사람이 하게 되면 ..
202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