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나, 모두가 성장하는 방법 [김규림 브랜드 마케터]

2023. 8. 29. 23:34마케팅

장소적 제약이 있어 마케팅 강의를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나에게 김규림 브랜드 마케터의 비대면 강의라는 문구의 강의는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단 1분도 놓치고 싶지 않아 업무를 마무리하여 바로 집으로 달려왔고 설레는 마음으로 줌을 켰습니다.

채팅방에서 모두가 인사를 하는 가운데 저도 하트눈모양의 이모지를 하나 보냈습니다. 소심한 저에게 그런 작은 이모지를 하나 보내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했죠. 그러나 티스토리에는 자유롭게 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저는 선택적 내향인인가 봅니다.
그렇게 강의를 시작으로 인사를 나눴던 채팅방은 조용해지고 김규림 브랜드 마케터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규림 브랜드 마케터의 첫인상

마케터님은 경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배달의민족 배민문방구 기획자 4년, 배달의민족 베트남 마케터 2년,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백수 2년, 그리고 지금의 스타트업 마케터까지 회전율이 빠르기로 유명한 마케팅 직군에서 약 10년 간 일해온 강단있는 모습도 멋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저게 어떻게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제야 1년차 마케터로 이 일을 시작하기 전 병원 원무과와 패스트패션 브랜드 FA로 각각 1년씩 일했던 적이 있었는데 2개의 직장을 1년만 하고 그만둬서 그런지 지금의 시기가 딱 고비더군요. 더군다나 오늘은 믿고 따르던 사수까지 퇴사한다는 이야기를 전했으니 앞으로 저는 회사에 어떤 구성원으로 나를 사람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죠.
마케터님의 배민문방구 첫 작품은 때수건이었다고 ‘다 때가 있다’라는 카피로 많은 사람에게 진한 인상을 주었죠?
때수건을 시작으로 치믈리에, 두낫띵클럽 등 기획적인 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나에 대해서 파악하고 요구하는 자세

가장 놀랐던 이야기는 마케터님이 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회사에 이야기했고, 회사는 마케터님의 요구에 따라 팀장을 뽑는 과정에서 마케터님이 직접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해요. 그로인해 중간포식자로서 사수의 가르침을 흡수하고 자신의 흡수한 것은 다시 후임에게까지 이르게하는 과정을 배우면서 재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불만사항이 있었음에도 회사에 잘 요구하지 못했던 타입인데요. 최근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를 보면서 나라는 사람을 잘 드러내야 나의 역할과 존재감이 확실해진다는 것을 느꼈고, 실장님과 주에 한번씩 개인면담을 했을 때면 얼버무리거나 없다고 거짓말했던 저의 불만사항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사항까지 말을 하며 이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더라도 제가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꼭 알아달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근데 마케터님의 이야기까지 들음으로써 저의 이런 용기가 맞다는 것을 증명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버킷리스트

마케터님은 본인이 배달의민족에서 일을 하며 어떤 물건을 만들고 싶은지, 어떤 몰에 입점을 하고 싶은지 등등 회사와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향을 가지고 고민하여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였고, 그것을 모두 이뤘다고 해요.
저는 늘 버킷리스트가 블랙리스트가 되는지 오히려 그 반대로 되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타입인데 그 비결이 뭘까라고 궁금하던 찰나 간절함이라고 답변을 주셨어요.
돌이켜보면 저의 간절함이 늘 부족했다는 점을 돌이켜볼 수 있었고, 제가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들을 작성해보기로 했습니다. 퇴사하는 날 저는 얼만큼의 버킷리스트를 이뤘는지 궁금하네요.

마케터는 90%의 에너지로 고객을 봐야한다

배달의민족 베트남 마케터로 파견되기 전 회사에서는 2개월 간 업무를 중단시키고 출근부터 퇴근 직전까지 베트남어 공부를 시켰다고 합니다. 자신은 영어도 잘 알고 있고, 배달의민족은 유명한 브랜드니까 베트남에서도 잘 되지 않을까? 라는 안일했던 생각은 언어를 배우며 세계 문화의 중심은 언어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또한, 현지에서 직접 피부로 느끼며 고객을 이해하는 과정을 가졌고, 그곳의 문화에 따라 고객을 정확히 타겟팅하기 위해서 90%의 에너지를 썼다고 해요.

재입사로 인사드립니다

회사에서 나갔던 사람을 다시 뽑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도전일 수 있는데요. 10명 중 1명이라도 그 사람의 재입사를 원하지 않으면 이뤄지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마케터님은 회사를 나가기 전부터 자신은 이 회사에 다시 돌아올거라야! 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였다고 해요. 그리고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자신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KPI를 가지며 업무에 임했다고 하죠.

이 부분은 회사에 재입사를 하지 않아도 모든 직장인이 가져야할 마인드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모두에게 잘 보이는 것은 어렵지만 적어도 내가 자리에 없게 되면 나름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순환의 구조

회사에서 필요한 역량은 곧 나의 경험자산이고, 경험자산이 플러스가 되어 다시 회사에 돌려주면 다시 회사는 더 큰 역량을 요구하게 되며 성장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을 해요.

사실 저는 회사에서 역량을 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들면서 회사의 역량에 집중하는 것보다 개인의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케터님은 나만 성장하는 것은 정말 유의미한 것일까?라는 고민을 가져보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일과 회사의 일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저는 늘 회사에서는 저의 역량을 늘리지 못할 것이라고 의심을 가졌던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김규림 브랜드 마케터의 모토

‘재미있는 일을 좋아하고, 일을 재미있게 만드는 일 또한 좋아합니다.’

1분만에 되짚어보기

1.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회사와 시너지 주고 받기
2. 자신을 기준에 두고 KPI 작성하기
3. 회사라는 인덱스가 아닌 자신만을 나타내는 인덱스를 가져보기
4. 회사에 발휘한 역량은 곧 자신의 역량에 플러스가 되어 돌아올 것을 기억하기
5. 이직을 하기 전 다음 일터에 대한 기준을 바로잡기
6. 팀원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며 팀빌딩을 튼튼하게 구축하기